상추 속 숨겨진 위험? STEC 박테리아, 젊은 대장암 연관성

건강에 좋은 줄 알았던 상추, 혹시 젊은 대장암 원인균 STEC 위험이 숨어있을까요? 상추 속 STEC와 젊은 대장암의 충격적인 연관성부터 감염 경로, 그리고 내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는 올바른 세척법까지, 꼭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.


상추 속 숨겨진 위험?


신선한 샐러드와 쌈 채소로 우리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상추. 건강한 식단의 대명사로 여겨지지만, 최근 이 평범한 채소 속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제기되었습니다. 

바로 특정 박테리아 감염이 젊은 대장암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입니다. 특히 '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'이라 불리는 STEC(Shiga toxin-producing E. coli) 박테리아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. 

우리가 무심코 먹는 상추 한 장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,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? 이 글에서는 상추 속 STEC가 왜 문제인지, 젊은 대장암과의 연관성은 무엇이며, 어떻게 하면 이 위험에서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

건강을 위협하는 상추 속 불청객, STEC란 무엇인가?


우리가 흔히 대장균이라고 하면 식중독을 떠올립니다. 하지만 모든 대장균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. 문제는 일부 대장균, 특히 '시가 톡신'이라는 강력한 독소를 생성하는 변종인 STEC입니다. 

이 STEC는 일반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훨씬 높아 우리 몸에 들어오면 단순 배탈을 넘어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대장뿐만 아니라 신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.

더욱 심각한 것은 STEC가 생성하는 독소인 '콜리박틴(Colibactin)'입니다. 이 콜리박틴이 대장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 대장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고,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, 즉 폴립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 

최근 미국 연구팀이 11개국 젊은 대장암 환자(40세 미만)의 종양 DNA를 분석한 결과, 상당수에게서 이 콜리박틴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STEC 감염과 젊은 대장암 발생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. 

영국의 전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잎채소가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하며, 이러한 대장균이 대장암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. 실제로 영국에서는 오염된 상추에서 발견되는 STEC 감염률이 최근 7년 사이 10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.

 

왜 잎채소, 특히 상추가 위험할까요?


STEC 감염 경로 분석

그렇다면 왜 하필 잎채소, 특히 상추가 STEC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목되는 것일까요?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이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상추 등 잎채소와 관련된 35건의 STEC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, 몇 가지 핵심적인 원인이 밝혀졌습니다.

첫째는 기후 변화입니다. 

고온다습한 날씨와 높은 강수량은 STEC가 증식하고 넓게 퍼지는 데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. 비가 오면서 오염된 물이 상추 잎에 튀거나 스며들기 쉽고, 뜨거운 온도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부추깁니다.

둘째는 재배 및 유통 과정에서의 관리 부주의입니다. 

재배지 인근의 동물 배설물에 의해 토양이 오염될 경우, 지면에 가깝게 자라는 잎채소는 오이나 토마토처럼 땅에서 떨어져 자라는 채소보다 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또한, 수확 후 유통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관리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

 

셋째는 상추 자체의 특성입니다. 

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박테리아가 숨어 지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, 세척만으로는 이 주름 속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. 

게다가 상추는 대부분 익히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다른 채소처럼 조리 과정에서 열로 균을 사멸시킬 기회가 없습니다.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추를 STEC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.

 

내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: 올바른 상추 세척 가이드


STEC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, 상추를 완전히 식단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습니다. 올바른 세척 방법만 실천한다면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. 상추를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척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흐르는 물에 충분히, 여러 번 세척하기

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합니다. 흐르는 물에 상추를 3회 이상 충분히 흔들어 씻어줍니다. 이때 잎을 한 장씩 분리하여 흐르는 물에 대고 손으로 살살 문질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. 상추의 거친 표면과 주름 사이에 숨어있는 세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

담금물 세척 활용하기

흐르는 물 세척만으로는 불안하다면, 살균 효과가 있는 담금물 세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.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식초를 활용하는 것입니다.

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식초 희석 물을 만든 후, 상추를 약 1분간 담가두었다가 살살 휘저어 씻습니다. 식초의 산성 성분이 살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 

이후 반드시 깨끗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충분히 헹궈 잔여 식초와 제거된 이물질, 세균을 완전히 씻어냅니다.

'세척 상추'도 다시 세척하기

마트에서 판매하는 '세척 상추'나 포장된 샐러드 채소도 안전하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. 앞서 언급된 연구 분석에서도 미리 세척되어 포장된 상품에서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. 번거롭더라도 구매 후 한 번 더 흐르는 물에 꼼꼼히 세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이러한 세척 과정을 통해 STEC를 포함한 유해 세균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.

결론

상추 속 STEC 박테리아와 젊은 대장암의 잠재적 연관성은 우리의 식생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. 

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년층, 그리고 젊은 층에서도 대장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이러한 위험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. 

바로 '꼼꼼한 세척'입니다. 올바른 세척 습관을 통해 우리 식탁의 안전을 지키고, 건강하게 상추를 즐길 수 있습니다. 

오늘부터 상추를 드시기 전에 '세 번 이상, 흐르는 물에, 손으로 문질러' 씻는 습관, 그리고 필요하다면 '식초물 담금' 후 '다시 헹굼' 과정을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. 포장된 세척 상추도 다시 씻는 작은 습관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큰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.

 

요약 글

상추 등 잎채소의 STEC 감염이 젊은 대장암의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.

STEC는 독소 '콜리박틴'을 생성하여 대장 세포 손상 및 폴립 성장을 촉진하며, 젊은 대장암 환자 종양에서 검출되었습니다.

잎채소의 STEC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는 기후 변화, 재배/유통 관리, 상추의 물리적 특성(주름, 생식) 때문입니다.

안전한 상추 섭취를 위해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문질러 씻고, 식초물 담금 후 헹구는 방법을 활용하며, 포장된 세척 상추도 다시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FAQ (자주 묻는 질문)

Q: 모든 상추가 STEC에 오염되어 있나요?

A: 모든 상추가 오염된 것은 아니지만, 재배 환경이나 유통 과정에 따라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여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Q: 세척만으로 STEC가 완전히 제거되나요?

A: 꼼꼼한 세척은 STEC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해 세균 수를 크게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 특히 흐르는 물에 문지르고 담금물 세척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완벽한 제거를 100% 보장하기는 어렵기에, 안전한 재배/유통 환경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.

Q: STEC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?

A: 감염 후 2~8일(평균 3~4일) 후에 심한 복통과 출혈성 설사(피가 섞인 설사)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 

고열은 흔하지 않으며, 심한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(HUS)으로 진행되어 신장 기능 부전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. 의심 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.

Q: 포장된 세척 상추는 왜 다시 씻어야 하나요?

A: 포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 오염 가능성이나 일부 남아있는 균의 증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연구에서도 포장 세척 상품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, 한 번 더 씻는 것이 안전합니다.

추가 보충 설명

STEC는 상추 외에도 오염된 육류(특히 덜 익힌 다짐육), 오염된 물, 다른 오염된 채소, 그리고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. 

따라서 상추 세척 외에도 식재료 관리 전반에 걸친 주의가 필요합니다. 식재료를 다루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, 육류와 채소는 분리하여 보관 및 조리하여 교차 오염을 막아야 합니다. 

냉장 보관도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합니다. STEC 감염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 특히 어린이는 STEC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.